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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치킨도 아니고 겨우 집밥?"...친구 엄마가 차려준 '7첩 밥상' 서운하다는 10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 어머니가 직접 차려준 7가지 반찬의 집밥을 대접받았음에도 "배달 음식 같은 맛있는 것을 시켜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청소년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집가서 반찬투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작성자 A양은 최근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 어머니로부터 정성스러운 식사 대접을 받았다.

A양이 공개한 밥상 메뉴는 ▲김 ▲소고기무국 ▲콩나물무침 ▲오이무침 ▲진미채 ▲시금치 나물 ▲계란후라이 등 총 7가지에 달하는 알찬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A양은 이 식단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A양은 "친구와 싸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보통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배달 음식 등 맛있는 것을 시켜주거나 그러지 않느냐"며 이 같은 차림에 대해 다른 이들의 생각을 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A양의 철없는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소고기무국에 나물 반찬, 계란후라이까지 정성껏 차린 7첩 반상을 받고도 저런 소리가 나오냐", "요즘 물가에 남의 집 아이에게 저 정도 차려주는 것도 엄청난 정성이다", "남이 정성껏 차려준 밥상을 감사히 먹기는커녕 배달 음식을 안 시켜줬다고 불평하는 건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요즘 청소년 세대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요즘 10대들은 어릴 때부터 배달 음식이나 외식 문화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집밥보다 피자나 치킨, 떡볶이 같은 배달 음식을 더 '대접받는 특별한 음식'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논란을 세대 간 '음식 대접'에 대한 개념 차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보았다. 한 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손님이 오면 직접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려내는 것이 최고의 대접이었지만, 외식과 배달 문화가 보편화된 젊은 세대에게는 '특별히 돈을 들여 시켜주는 음식'이 대접의 기준이 된 것"이라며 "상대방의 정성과 호의를 물질적 가치나 배달 음식 유무로만 판단하려는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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