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부총장 체제 다시 짰다… '4·3학 연구소' 독립·국책사업 전담 신설
교학·연구혁신부총장으로 기능 재편
기획처에 혁신부처장 신설해 국책사업 전담
탐라문화연구원 산하 4·3연구센터 독립
총장 직속 비서실로 보좌·홍보 기능 통합
교수학습지원센터·원격교육원 분리 운영
학생생활관 독립·외국어 강좌 평생교육원 이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가 부총장 체제를 교육과 연구 중심으로 다시 짜고, 제주4·3 연구 전담기구를 대학 직할 조직으로 독립시켰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전담하는 혁신부처장도 새로 두며 양덕순 총장 취임 이후 첫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
4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은 최근 교육·연구 경쟁력과 국책사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양덕순 총장이 제시한 20대 전략과제를 실행할 조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정책 변화에 대응하도록 분산된 교육·연구·행정 기능을 조정했다.
가장 큰 변화는 부총장 체제다. 기존 교육부총장은 교무처장을 겸하는 교학부총장으로 바뀌었다. 손원근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교수가 교학부총장을 맡아 교육혁신과 학사 운영을 총괄한다.
지산학연부총장은 대학원장을 겸하는 연구혁신부총장으로 개편됐다. 송관정 생명자원과학대학 스마트팜학부 교수가 연구혁신부총장을 맡아 연구 경쟁력 강화와 산학협력 업무를 이끈다.
대학의 기획 기능도 강화했다. 기획처 부처장을 기존 1명에서 기획부처장과 혁신부처장 등 2명으로 늘렸다. 이소영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를 기획부처장, 강재혁 공과대학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신설 혁신부처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혁신부처장은 '글로컬대학30'과 'S-10' 등 대형 국책 재정지원사업 대응을 전담한다. 정부 사업 기획과 신청, 부서 간 조정 기능을 기획처에 집중해 사업 수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주4·3 연구 기능도 별도 조직으로 격상됐다. 탐라문화연구원 산하 4·3연구센터를 분리해 대학 직할 '4·3학 연구소'로 독립시켰다. 연구소는 4·3학의 이론적 체계를 정립하고 제주형 평화·인권 교육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총장 직속 비서실도 신설했다. 기존 총무과의 비서 업무와 대외협력홍보실을 하나로 묶은 조직으로, 강동호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총장 보좌와 대학 안팎의 소통·홍보 업무를 비서실에서 함께 담당한다.
교육지원 조직은 기능별로 분리했다. 미래교육과를 교수학습지원센터와 원격교육원으로 나눠 교수·학습 지원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 업무를 각각 맡도록 했다. 원격교육원은 K-MOOC를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와 AI·디지털 기반 교육 지원을 담당한다.
학생생활관은 경영혁신처 산하에서 벗어나 독립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 관리 업무는 학생복지과에서 경영혁신처로 옮겼다. 대학은 수익시설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제교류처가 맡았던 외국어 강좌 업무는 평생교육원으로 이관했다. 국제교류 업무와 외국어 교육과정을 분리해 강좌 운영 범위를 넓히고 평생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양덕순 제주대 총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높은 수준의 교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전문화된 조직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 혁신과 미래 전략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