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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남에 1.5만가구...서울시, '올파포' 뛰어넘는 복합개발 검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마리나베이 온다
서울시, 논현 일대 '직주락' 개발안 선정여부 검토
58만㎡ 부지, 올파포·용국지 넘는 초대형 면적
성장거점형 민도복, 용적률 대폭 상향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성장거점형 민간도심복합개발사업' 예상 조감도(왼쪽)와 위치도(오른쪽). 업계 제공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성장거점형 민간도심복합개발사업' 예상 조감도(왼쪽)와 위치도(오른쪽). 업계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강남구 논현동 일대 아파트 1만5000여가구가 포함된 직·주·락 복합개발안에 대한 시범사업 선정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아파트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가구수를 훌쩍 뛰어넘는 계획이 노른자위에서 추진되면서 '한국형 마리나원'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5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논현1동 성장거점형 민간도심복합개발(민도복) 제안서'에 따르면 논현동 139의 24 일원 58만3332㎡ 규모에 업무와 주거, 여가 기능이 결합된 대규모 개발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대지면적인 약 46만㎡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곳에는 4000여가구의 단독·공동주택과 근생·판매·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다. 건물의 80%가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 지역이다. 현재 추진안에 따르면 개발을 통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만5155가구, 오피스텔 4131실, 호텔 8718실이 조성되며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문화시설이 어우러진다.

대로변에 오피스 등 빌딩이 들어서 있는 만큼 간선도로를 접하는 구역에는 상업지역 중심의 개발이 계획됐다.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공공기여로는 도로·공원·중학교·문화시설·공공청사 등이 포함됐다.

이곳의 가장 큰 강점은 입지다. 신논현역(9호선·신분당선), 언주역(9호선), 학동역·논현역(7호선)이 둘러싸고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향후 위례과천선이 학동역·언주역을 경유하게 되면 네 개의 역이 모두 환승역이 된다.

5일 성장거점형 민간도심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1동 일대 모습. 논현역 출입구를 기준으로 사업지가 간선도로와 접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5일 성장거점형 민간도심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1동 일대 모습. 논현역 출입구를 기준으로 사업지가 간선도로와 접하고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이 제안서는 지난 6월 강남구청이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서울시는 오는 9월 초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초대형 개발 계획이 서울시 검토 대상이 된 배경에는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다. 서울시는 해당 법률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역세권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며 환승역 주변에 성장거점형 민도복을 도입하기로 했다.

성장거점형 민도복은 3도심·7광역에 해당되거나 환승역세권이면서 간선도로에 접해야 한다. 면적 요건은 '5000㎡ 이상'으로 상한이 없다. 50만㎡가 넘는 대형 개발이 가능해진 핵심 요소다. 특히 일반상업지역 기준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허용하면서, 그간 단독주택 소유주들의 반대가 심해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사업에 '오아시스'가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강남 도심에서 블록 전체가 노후된 저층·상가주택으로 밀집한 곳의 희소성이 높은 만큼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구역별 개발은 난개발 등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광역개발은 100년 후의 도시를 담보할 수 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도복을 활용한 '큰 그림'을 그리는 개발 방향성을 긍정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22년 싱가포르를 방문해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마리나원'을 벤치마킹해 서울 도심을 복합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마리나원 개발에는 토지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규제를 없앤 '화이트사이트(White Site)'가 적용됐다. 화이트사이트의 한국판 버전인 '비욘드조닝'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에 적용됐다.

'성장거점형 민간도심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1동 일대에 주민설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독자 제공
'성장거점형 민간도심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1동 일대에 주민설명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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