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투자기업 다스온, 팁스 8억원 확보… 상처치료 소재 고도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추천기업 선정
실리콘·흡수소재 결합 창상피복재 개발
2년간 연구개발비 8억원 지원
사업화·해외마케팅 최대 3억원 연계 기회
국내 병원 진입 뒤 중국·일본 시장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창업투자를 받은 의료기기 스타트업 다스온이 정부 연구개발 자금 8억원을 확보해 상처치료용 창상피복재 개발에 속도를 낸다. 민간 투자사가 기술기업을 선별·투자하고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연계하는 팁스(TIPS)를 통해 제품 고도화와 의료기기 인허가, 국내외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7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투자기업인 다스온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 연구개발 일반트랙'에 선정됐다.
다스온은 앞으로 2년간 연구개발비 8억원을 지원받는다. 별도 평가를 거치면 창업사업화와 해외마케팅 등 최대 3억원 규모의 비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에 먼저 투자하고 추천하면 정부가 연구개발과 사업화, 해외 진출을 연계 지원하는 민관협력형 창업지원 제도다. 올해 일반트랙 지원 한도는 기존 2년간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상향됐다. 정부는 비수도권 기업에 전체 일반트랙 모집 물량의 50%를 우선 배정하고 민간 투자 요건도 수도권보다 낮게 적용하고 있다.
다스온은 지난 6월 제주센터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공동 운용하는 '제주 초기스타트업 육성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제주센터가 투자 이후 팁스 운영사 자격으로 회사를 추천하면서 정부 연구개발 지원으로 이어졌다.
이 펀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모태펀드, 카카오 등이 출자해 3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초기기업에 자금을 투입한 뒤 보육과 후속 투자, 정부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지역 창업기업 성장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스온은 의료용 실리콘과 창상피복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스타트업이다. 소재 개발과 제조, 품질관리, 의료기기 인허가까지 제품 사업화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제주센터는 설명했다.
창상피복재는 상처 부위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 회복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 의료기기다. 상처에서 나오는 체액인 삼출물을 적절히 흡수하면서 지나친 건조를 막아야 해 흡수력과 통기성, 피부 부착력의 균형이 중요하다.
다스온은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화학적으로 미세기공을 조절한 실리콘 소재와 하이드로콜로이드 흡수 소재를 결합한 자가 수분 조절형 창상피복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상처에서 나온 삼출물을 흡수해 젤 형태로 바꾸고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소재다. 다스온이 사용하는 카복시메틸셀룰로스(CMC)는 물을 흡수하고 보유하는 성질을 지녀 상처 드레싱과 의료용 흡수재 등에 활용된다.
회사는 실리콘층의 미세한 구멍 크기와 분포를 조절해 상처 부위의 수분 배출과 흡수를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삼출물이 많을 때는 흡수를 돕고, 상처가 건조해질 때는 수분 손실을 줄이는 방식으로 피부 회복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기존 창상피복재의 피부 자극과 교체 과정의 불편도 줄일 계획이다. 피부에는 안정적으로 부착하면서 상처 면에는 과도하게 달라붙지 않도록 소재 구조를 설계해 드레싱을 떼어낼 때 발생할 수 있는 통증과 피부 손상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부착 시간을 늘리면 드레싱 교체 횟수도 줄일 수 있다. 환자의 불편을 덜고 의료진의 상처 관리 부담과 소모품 사용량을 낮출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성능과 안전성은 연구개발과 시험·인허가 과정을 거쳐 검증돼야 한다.
다스온은 기존 병·의원 및 의료기기 유통망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력망을 활용해 개발 제품의 국내 공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와 병원 시장 진입을 추진한 뒤 중국과 일본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히고 국가별 인증 절차도 단계적으로 밟을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팁스 일반트랙 지원 기업을 800곳으로 확대하고 총 6684억원을 투입한다. 일반트랙을 마친 기업에는 3년간 15억원 규모의 딥테크 후속 연구개발에 도전할 경로도 마련했다. 민간의 초기 선별과 투자를 정부 연구개발, 사업화, 후속 성장지원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다스온은 의료소재 개발과 의료기기 제조·인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창상피복재의 한계를 개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제품화와 국내외 시장 진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투자와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