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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RWA 체인으로 코인베이스에 도전 [크립토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7월 글로벌 RWA 시총 3.5% 증가…토큰화 주식 15.3%↑

로빈후드 체인, RWA 97종·2700만달러…온체인 금융 확장

로빈후드 로고. 사진=연합뉴스
로빈후드 로고.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을 가동하며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주식·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로 한 토큰화 증권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체인 금융을 자체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미국 예탁결제기관 DTCC도 오는 10월 토큰화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인프라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8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글로벌 RWA 시가총액은 372억달러로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국채는 161억6000만달러로 4.2%, 토큰화 주식은 22억6000만달러로 15.3%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출시된 로빈후드 체인을 토큰화 주식 성장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지난달 31일 기준 로빈후드 체인에서 집계된 RWA는 97종, 시가총액은 2700만달러였다. RWA 보유 주소는 35만7688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 이더리움의 RWA 시가총액은 170억5200만달러, 솔라나는 36억7600만달러, 코인베이스의 베이스는 3억4700만달러였다.

로빈후드 체인은 주식과 ETF 등 RWA를 온체인에서 이전하고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스톡 토큰'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가 기초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대출도 연계한다. 로빈후드는 대출 프로토콜 모포(Morpho)를 활용한 '로빈후드 언(Robinhood Earn)'을 미국 내 적격 이용자에게 순차 출시했다. 팍소스가 발행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G를 활용하며 출시 당시 예상 연 수익률은 약 7%로 제시됐다.

기존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로빈후드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13억8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2.3% 증가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익은 5억7400만달러로 30.8% 늘었고, 고객 순예탁금은 분기 최대인 217억달러였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 매출은 38% 감소한 1억달러에 그쳤다.

기존 금융시장 인프라도 토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DTCC는 지난달 15일 30여개 금융·가상자산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DTC가 보관 중인 증권을 토큰화해 실제 거래에 활용했다. DTCC는 100곳 이상의 회원·파트너가 참여하는 워킹그룹과 오는 10월 토큰화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래에셋-코빗', '한국투자증권-코인원' 등 금융사와 가상자산 사업자 간 제휴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정형증권의 토큰화와 관련 발행·유통 인프라 구축 등이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빈후드와 DTCC의 사례는 단순한 가상자산 매매를 넘어 기존 자본시장의 모든 유가증권이 온체인화되는 시점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금융사들도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정형증권 토큰화 인프라 구축과 온체인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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