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취임 1년 앞두고 혁신안 낸다..장동혁, 당 재정비·징계 정치 '투트랙'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6.8.7 ⓒ 뉴스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6.8.7 ⓒ 뉴스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당 재정비에 나선다. 6·3 지방선거 패배와 '뺄셈 정치'로 당내 사퇴 압박에 직면했지만, 당 혁신안을 공개하면서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원내에서 의원들의 신뢰는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한 손에는 혁신안, 한 손에는 징계의 칼을 들고 당권 재장악에 나설 전망이다.

9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15일 광복절 전 당 혁신안을 발표한다. 혁신안은 장 대표가 수 차례 강조한 '당원 중심 정당'으로 당을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도록 손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장 대표 취임 후 청년들의 당원 가입 사례가 증가했다고 보고 청년들의 참여도도 높이고, 선명한 야당으로서 투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장 대표가 당권 재장악에 나선 배경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선거 부실 관리 사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당 리더십 재편 논의가 축소된 것이 꼽힌다. 또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해 온 비당권파 의원들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면서, 비당권파 의원들의 행보에도 제약이 생겼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 특검법 관철 등 대여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당권을 유지해 왔다. 지선 패배 후 장 대표가 사퇴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임기 중 절반을 채우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원내에서 신뢰를 잃은 장 대표의 혁신안이 힘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강성 당원들의 입김을 강화하는 혁신이라면, 결국 장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비당권파의 영향력은 약화시키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장 대표를 신뢰하고 따르는 의원이 10명은 되는지 모르겠다"며 "장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을 규합할지는 몰라도 원내 리더십을 강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장 대표가 선관위 사태와 코스피 급락·세제개편안 등 이재명 정부의 잇따른 논란으로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변수는 장 대표의 '징계 정치'다. 윤리위는 현재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이어 서범수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윤민우 위원장에 반발하는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사퇴하면서 '5인 체제'가 돼 정당성 논란이 일고 있지만,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드라이브의 속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의 징계 정치가 당내 분란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혁신안 #당원 중심 정당 #당 재정비 #국민의힘 #장동혁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