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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탄탄한 '아이폰'...LG이노텍, 하반기에도 웃는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플 2·4분기 매출 점유율 49%로 역대 최고 차기작 가변조리개 탑재 기대…모듈 판가 상승 전망

애플 아이폰17 프로. 연합뉴스
애플 아이폰17 프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애플이 아이폰 출하량과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핵심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도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아이폰17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에 차기 제품 생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LG이노텍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평균판매가격(ASP)은 8% 늘었다.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역대 2분기 최고인 4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애플의 전략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판매 호조는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에게서 올리는 대표적인 아이폰 부품사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21조8966억원 가운데 단일 고객 대상 매출은 17조7487억원으로 81.1%에 달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과 생산계획이 LG이노텍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다.

LG이노텍은 아이폰17 시리즈에도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가 제품인 프로 모델에는 일반 모델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카메라모듈이 탑재된다. 아이폰 판매량이 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질수록 공급 물량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애플 효과는 LG이노텍의 2·4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LG이노텍은 2·4분기 매출 5조5272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5%, 2057.2% 증가한 규모다. 애플향 카메라모듈 사업 등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4조5179억원으로 48% 늘었으며, 전체 매출의 81.7%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이 하반기에도 애플향 카메라모듈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3·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6조3129억원, 영업이익 3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6%, 50.7% 증가한 수치다. 4·4분기에도 매출 8조1403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 33.1%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애플의 낙관적인 출하량 전망에 더해 차기 아이폰에 가변조리개가 탑재될 경우 카메라모듈 판가도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가변조리개는 주변 밝기에 따라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술로, 모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 아이폰에 가변조리개를 적용한 카메라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물량 증가뿐 아니라 판가 상승 효과까지 더해질 수 있다"며 "LG이노텍의 하반기 이익 성장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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