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張 청년 구애, 국민의힘의 '올공化'?..與 "부정선거 지긋지긋"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2030 구애 이어가는 장동혁號
"올림픽공원 청년들이 세상 바꿔"
'올공 청년' 당원들로 포섭하며
'당원 중심 정당' 개혁도 예고
"올공이 모든 청년 민심 대변 못해"
당내 비판에도 '강경 드라이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성·청년 당원교육 '2030 미래의제 연구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성·청년 당원교육 '2030 미래의제 연구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2030 청년층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림픽공원에서 부정선거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청년층에게 구애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청년을 중심으로 당원 구성을 재편하고, 청년층의 목소리를 앞세워 정부·여당을 압박하려는 모양새다. 다만 올림픽공원에 모인 청년이 모든 청년층을 대표할 순 없다며, 중도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30 미래의제 연구소' 개회식에서 "매일 올림픽공원에 나가는 청년들이 세상을 바꿔가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바뀌어야 한다. 그 중심의 청년들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장 대표 중심의 국민의힘은 보수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참정권 박탈'로 보고, 이에 분노한 청년들을 국민의힘 지지자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집값 상승·코스피 급락·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청년층의 분노를 바탕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 현장에 수차례 방문하면서 이들을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다. 장 대표 취임 이후 '100만 당원'을 달성하는 등 책임당원이 급증했는데, 청년 당원 역시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장동혁 체제에서 '윤어게인' 등 청년들에 대한 지지 호소가 먹혀들었다고 분석한 것이다. 장 대표는 오는 15일 광복절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집회에도 참석한다.

장 대표가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인 개혁안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올공(올림픽공원) 청년'들이 당원들로 포섭된 만큼, 이들의 발언권을 높이는 '당원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율 조작 의혹 등 이슈도 유사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 10일 열린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신동욱 의원은 "선관위의 문제들을 밝힌 동력은 국조특위가 아니라 올림픽공원 시민들의 힘"이라고 했다. 부정선거 가능성도 거론하며 이를 주장하는 시민들도 적극 대변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선관위가 투표율에 대해 시스템적으로 오류 가능성이 없고 고의에 의해 시스템이 오염될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실상은 어떤가. 허위입력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관위 서버를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투표율 허위 입력을 득표수 조작이라고 하는 것인 선동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는데, 당내에서 윤 의원에 대한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올공 청년'이 모든 청년을 대변하지 않으며, 중도확장의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서는 부정선거론과 절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가 당권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시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도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 연일 비판하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끊이지 않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국힘 내부에서조차 진절머리 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긋지긋한 부정선거 음모론 군불 때기 중단하고 선관위 개혁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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