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핑거, 핀테크 넘어 피지컬AI로...성호전자그룹 시너지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11일 핑거에 대해 성호전자그룹 편입을 계기로 금융 IT에서 인공지능(AI)·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산업용 로봇 기업 인수를 통해 피지컬 AI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기존 사업에 그룹사 관련 사업과 편입 자회사 실적이 더해지면서 가파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1세대 핀테크 기업으로 금융권 비대면 채널 구축과 유지보수가 주력이다. 올해 1·4분기 플랫폼 사업이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송금·결제와 ERP, 토큰증권(STO) 등 블록체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변화의 계기는 성호전자그룹 편입이다. 상반기 서룡전자와 성호전자, 문페이, 판토스홀딩스가 약 1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서룡전자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핑거는 그룹 IT 통합을 넘어 AI와 로봇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산업용 로봇 지능화 업체 미켈로로보틱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도장·샌딩·폴리싱 등 숙련공 의존도가 높은 표면처리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핑거는 이를 통해 제조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제조기업 대상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금융 데이터를 다루던 핑거가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영역을 얼마나 빠르게 넓히느냐다. 오 연구원은 "성호전자그룹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과정에서 핑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한편 핑거는 지난해 매출 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고 영업이익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4분기는 매출 205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신규 사업과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자금조달에 따른 수급 우려와 신규 사업 성과에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