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키운 청년 사장님들"...충남도 창업 지원 '결실'
- '이달의 청년 창업가'로 '우와한 갈비탕' 정윤진·'정호두' 최정호 대표 선정
- 아산서 시작해 전국구로…도 지원사업 업고 매출 5억·4억5000만 원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의 청년 창업 지원책을 발판 삼아 지역에서 사업을 일군 청년 기업들이 전국 단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충남도는 11일 이달의 '청년 창업가'로 아산시에서 갈비탕 전문점 '우와한 갈비탕'을 운영하는 정윤진 대표(28)와 호두과자 브랜드 '정호두'를 이끄는 최정호 대표(38)를 선정하고,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충남도는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독려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매달 우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알리고 있다.
갈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 대표는 연고가 전혀 없던 아산·천안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창업에 뛰어든 경우다. 사업 초기에는 고객 확보와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충남도의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노무·회계, 프랜차이즈 전략 컨설팅을 지원받으며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를 발판으로 아산을 시작으로 보령과 경기 오산까지 직영점을 넓혔고, 온라인 쇼핑몰 운영도 안정화하면서 지난해 연 매출 5억원을 달성했다.
천안·아산의 대표 특산물인 호두과자를 현대적인 감각의 디저트로 재해석한 '정호두'의 최 대표 역시 충남도의 지원사업을 발판 삼아 성장한 사례로 꼽힌다. 호두과자 전문점에서 5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8000만원의 초기 자본을 투입해 창업한 최 대표는, 지난해 충남도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추가 투자까지 이끌어내며 매장을 확장 이전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카페형 매장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고 패키지를 개선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매출 4억5000만원을 올려, 1년여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결실을 맺었다.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 소멸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역에 뿌리내린 청년 창업가들의 행보는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청년 인구를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특산물이나 로컬 콘텐츠를 현대적인 외식·디저트 문화와 접목하려는 시도는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외식·식품업계 특유의 높은 초기 폐업률과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임대료·원자재값 상승 부담은 청년 창업가들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앞으로도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 사업화 자금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미라 충남도 청년정책과장은 "두 사례는 청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도의 체계적인 지원과 만나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한 대표적 결실"이라며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에서 가능성을 실현하고 전국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