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6% 급등 다음은?…"실적 견조한 전기전자 주목"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스닥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폭과대 반등 이후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4~10일) 동안 코스닥은 15.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0.67%에 그치며 두 시장의 상승률 격차는 15%p 이상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닥의 강세를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나타난 낙폭과대 반등으로 보고 있다. 금리 상승 과정에서 주가 조정폭이 컸던 만큼 금리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줄자 되돌림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반등 이후에는 실적이 주가 흐름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더라도 금리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에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금리 역시 방향 못지않게 수준이 중요하다"며 "시중 금리 방향에 대한 주가 반응이 일단락되면 다시 금리 수준에 반응할 수 있다. 현재도 시중 금리 수준은 높은 만큼 여전히 실적 가시성이 뚜렷한 주식이 낫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와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대표 업종은 코스피 전기·전자 섹터다. 지난 4~10일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은 3.51% 하락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도 -23.90%로 코스피(-15.73%)보다 낙폭이 컸다.
실적 전망과 비교하면 주가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주가가 23.90% 하락한 반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같은 기간 1.62% 하향되는 데 그쳤다. 기간을 최근 3개월로 넓혀 보면 업종 주가는 16.4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오히려 15.49% 상향됐다.
증권가는 지난 6~7월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 하락에 대해 실제 실적 악화보다는 IT 수요 둔화 우려와 빅테크의 투자 축소 가능성 등이 주가에 먼저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평가한다. 반면 2·4분기 주요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면서 평균판매가격(ASP)과 수익성도 개선됐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7월 급락을 거치며 전기·전자 전 종목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한 단계 낮아진 가운데 8월 들어 주가는 조금씩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 레벨과 우상향하는 실적 추정치 사이의 간극이 좁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