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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올 2분기 영업익 3541억...전년比 52%↑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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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3.4조·영업익 3541억… 운임 상승 및 선대 효율화 적중
상반기 영업이익률 10.2% 방어… 미국 관세·중동 분쟁 등 3분기 불투명
15개월간 10조원 투입 잰걸음… "선가 상승 대비한 전략적 선박 확보"

‘윙세일(Wing Sail)’을 설치한 HMM의 5만t급 중형 유조선(MR탱커) ‘오리엔탈 아쿠아마린(Oriental Aquamarine)’호. HMM 제공
‘윙세일(Wing Sail)’을 설치한 HMM의 5만t급 중형 유조선(MR탱커) ‘오리엔탈 아쿠아마린(Oriental Aquamarine)’호. HMM 제공

[파이낸셜뉴스] HMM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중동발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올해 2·4분기 5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노선 운영 효율화와 운임 상승효과가 맞물려 견고한 수익구조를 증명한 가운데, 29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포석을 앞세워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HMM은 연결 기준 올 2·4분기 매출 3조4020억원, 영업이익 354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52%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4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2%, 당기순이익은 16% 늘어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조120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232억원, 당기순이익은 7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7%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2%를 달성해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하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성수기 조기 도래에 따른 해상 운임 반등과 선대 운영 효율화가 꼽힌다. 올 상반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평균은 1957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1포인트)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일부 매출 손실과 연료비 등 원가 상승 부담이 존재했으나, 5월 말부터 운임이 반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HMM은 고유가에 대비한 연료비 최적화를 시행하고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적극 활용해 선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동남아 등 신규 수요 확보에 주력해 왔다.

3·4분기 해운 시장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 파나마 운하 및 주요 항만의 적체 현상, 중동 전쟁의 장기화 등 공급망 리스크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단기적 시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5개월 동안 약 1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했으며, 하반기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2~3년 후의 시황을 예측한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선박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현시점에 선박을 조기 확보해 향후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HMM 관계자는 "최근 2030 중장기 전략의 투자 규모를 약 29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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