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이란전쟁에서 주력 드론 4분의 1 잃어...무기 부족설 재점화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주력 MQ-9 공격·정찰 드론, 이란전쟁중 45대 손실
개전 직전 185대 대비 약 25% 잃어
방공 미사일 부족설에 이어 드론 부족까지 도마 위로

지난 6월 12일 프랑스 남부 샤토베르나르 코냑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MQ-9 리퍼' 무인기(드론).AFP연합뉴스
지난 6월 12일 프랑스 남부 샤토베르나르 코냑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MQ-9 리퍼' 무인기(드론).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반년 가까이 전쟁 중인 미국이 전쟁 기간에 미사일뿐만 아니라 무인기(드론) 전력 마저 상당 규모 소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드론 손실액은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전쟁 가운데 보유한 'MQ-9 리퍼' 드론의 약 4분의 1을 잃었다고 전했다.

MQ-9은 장시간 감시·정찰과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으로 탑재 감시장비와 무기에 따라 대당 가격이 3000만~5000만달러(약 426억~710억원)에 이른다. 미군은 이란전쟁 이전에 공군 165대와 해병대 20대 등 약 185대의 MQ-9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미 정보기관이 운용하는 기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WP와 접촉한 관계자는 미군이 이란전쟁에서 최소 45대의 MQ-9을 상실했다고 주장했으며, 해당 손실에 따른 미군의 잠재적인 손실 금액은 최저 13억달러(약 1조8500억원)로 추정된다.

WP는 MQ-9이 호르무즈해협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운용되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해당 기체가 속도가 느리고 낮은 고도로 비행할 때가 많아 이란군과 예멘·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방공망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계자는 미군이 상실한 MQ-9이 모두 격추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조종사와 드론 간 통신 연결이 끊어진 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공군의 데이비드 테이버 계획·프로그램 담당 부참모장은 지난 5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MQ-9 보유량이 약 135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해병대는 "MQ-9을 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운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손실된 기체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란을 겨냥한 미군 작전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CNN은 지난 4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전쟁 기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 재고의 약 80%를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8일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전쟁 개전 직전 2330발이었던 패트리어트 포대 방공 미사일 재고가 1700발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아시아·유럽에 배치된 물량까지 차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공 미사일뿐만 아니라 공격용 미사일도 부족한 상황이다. CNN은 4일 보도에서 미군이 개전 초기에 보유한 BGM-109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중 약 절반을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미군이 지대지 정밀타격미사일(PrSM), 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에이태큼스) 같은 무기들은 이미 다 소모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드론 #이란전쟁 #미국 #무인기 #미사일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