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어스코리아 6명, 제주서 전기차 타고 비양도 플로깅… '책임여행' 알린다
제주도·관광공사 13일 체험 프로그램
본선 진출자 6명 '제주와의 약속' 서약
디지털 관광증 가입·비양도 해안 정화
전기차 이용·로컬 식당까지 실천 연계
환경 미인대회와 지속가능 관광 접목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세계 환경 미인대회인 '미스어스(Miss Earth)' 한국 대표 선발대회 본선 진출자들이 제주에서 전기차를 타고 비양도 해안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책임여행' 실천에 나섰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미스어스코리아 본선 진출자 6명은 전날 제주 도내 일원에서 '지속 가능한 하루 in 제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스어스는 일반적인 미인대회와 달리 환경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국제대회다. 주최 측은 2001년 대회를 시작했으며 참가자와 수상자가 환경보전 활동과 환경 인식 확산에 참여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매년 세계 각국 대표들이 참가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와 실천 의지도 평가받는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이런 대회의 성격을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과 결합했다. 제주와의 약속은 관광객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 지역주민을 존중하며 여행하도록 보전·공존·존중의 행동을 제안하는 캠페인이다.
참가자들의 실천은 제주에 도착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김포공항에서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에 가입하고 책임 있는 여행자가 되겠다는 제주와의 약속에 서약했다.
나우다는 단순한 관광 할인증과도 차이가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증을 처음 발급받을 때 '제주와의 약속'에 동의하도록 설계했다. 이후 플로깅을 비롯한 지속가능 관광 활동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가 여행객의 행동 변화를 관광정책과 연결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셈이다.
제주에 도착해서는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어 비양도를 찾아 해안을 직접 걸으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을 벌였다. 관광 체험도 친환경이라는 주제에 맞췄다. 참가자들은 중력 가속도를 이용해 무동력 레이싱을 운영하는 9.81파크를 찾았다.
하루 일정의 마지막에는 제주지역 식당을 이용해 향토 음식을 체험했다. 관광객이 특정 환경활동에 한 번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수단 선택과 자연환경 보호, 관광시설 이용, 지역 소비까지 하나의 여행 과정으로 묶었다는 점에 프로그램의 초점이 맞춰졌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을 알리고 책임 있는 여행문화 확산에 나섰다.
미스어스코리아 관계자는 "미스어스는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와 실천 의지를 중요한 가치로 평가하는 대회"라며 "제주와의 약속이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이라는 대회의 방향과 맞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미스어스코리아와의 협업을 계기로 제주와의 약속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책임 있는 제주여행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