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전투기, 라트비아 상공에서 드론 격추... 러 전자전 의심
[파이낸셜뉴스] 라트비아 동부 상공을 침범한 정체 불명의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트비아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러시아의 '전자전'을 지목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라트비아군의 발표를 인용해 발트해 영공 방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나토 전투기가 라트비아 동부 발비지역 상공에서 드론 1대를 발견해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당국은 동부 및 남부 여러 지역에 영공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라트비아 국방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격추된 드론은 러시아의 전자전 영향으로 인해 라트비아 영공으로 진입한 외국 무인기"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등에서 사용하는 전파 방해 및 위치 교란 기술로 인해 드론이 정규 경로를 이탈해 나토 회원국 영공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격추 사건 여파로 인근 국경을 접한 핀란드 역시 즉각 예방 조치에 나서 동부 해역과 영공을 일시적으로 통제했으며, 영공 침범이 없음을 확인한 뒤 해제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 3국과 핀란드 등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의 안보 불안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특히 오랫동안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다가 2023년 4월 나토에 공식 가입한 핀란드마저 전파 교란 및 영공 침범 가능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이번 드론 격추에 대해 라트비아 국방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계속되는 한, 외국 무인기가 라트비아 영공에 진입하거나 접근하는 유사한 사건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