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삼전닉스 담은 외국인, 다음은 어디?…벌써 찍힌 '7개 업종'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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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달러 약세 가능성에 외국인 수급 기대감 확대
삼성전자 지수 반등 주도 가능성…외국인 지분율 2010년 이후 최저권
하반기엔 '내년 이익' 보고 산다…자동차·바이오·전력기기 등 주목

코스피가 전날 대비 164.60p(2.42%) 상승한 6977.94로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코스피가 전날 대비 164.60p(2.42%) 상승한 6977.94로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달러 약세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5.6을 기록하며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5%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개선과 물가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5년 이후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된 국면에서 달러인덱스는 월평균 1.1% 하락했으며, 하락 확률도 80%에 달했다.

관련 자금 흐름도 개선되고 있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는 지난 5월 27억달러 순유출에서 6월 7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한 뒤 7월에는 56억달러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8월 들어서도 현재까지 3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외국인이 다시 한국 주식을 담는다면 첫 번째 후보로 꼽히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6.8%(14일 기준)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가 할인율도 과도하게 높아져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낮아진 만큼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 지수 반등을 이끄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를 과거와 같은 '고성장 주도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이 성장에서 주주환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0~2012년 순이익 증가율이 70%를 넘어서며 3년간 주가가 110% 상승했지만, 2013~2016년 이익 증가율이 둔화된 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강화했다. 이 기간 잉여현금 대비 주주환원 비율은 평균 64%까지 상승했다. 이후 2019~2021년 해당 비율이 평균 121%까지 높아지며 고배당주라는 인식이 확고해지자 애플 주가는 3년간 200% 넘게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애플의 변화를 참고하면 삼성전자 주가도 고배당주로의 확실한 이미지 변화가 있기 전까지 새로운 주도주가 아닌 코스피만큼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기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하반기로 갈수록 당장의 실적보다 내년 이익 증가 가능성을 먼저 반영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3년간 9~11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의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개선된 반면 순매도 상위 업종은 둔화됐다.

하나증권은 현재와 같이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상승하고 근원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오는 11월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현재보다 높아질 업종으로 자동차와 운송, 통신서비스, 제약·바이오, 증권, 전력기기, 이차전지, IT하드웨어, 에너지 등을 꼽았다.

특히 이 가운데 자동차와 운송, 통신서비스, 제약·바이오, 전력기기, 이차전지, IT하드웨어는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고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는 고점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5.9%p 낮고 전력기기도 4.3%p 하락해 향후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 후보군도 구체적이다. 하나증권은 미국 제조업 경기 개선과 물가 둔화 국면에서 12개월 예상 순이익이 증가하고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2027년 이익 성장이나 최근 실적 추정치 상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삼성전기,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물산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외국인도 내년의 이익 증가율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고점 대비 하락한 자동차, 운송, 통신서비스, 제약·바이오, 전력기기, 이차전지, IT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도 향후 외국인 유입 가능성을 대비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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