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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불황 맞아?... '여권폰'에 움직인 소비자들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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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8, Z시리즈 흥행 견인
국내 사전예약 70%가 폴드 선택
인기 요인은 201g '초경량' 꼽혀
Z8시리즈 3종 사전판매 144만대
日·동남아 시장도 판매 신기록

스마트폰 불황 맞아?... '여권폰'에 움직인 소비자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8 시리즈가 글로벌 스마트폰 불황을 뚫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기록을 갈아치웠고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전작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갤럭시Z폴드8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폴드8, 글로벌 흥행 주도

16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이번 Z8 시리즈의 흥행을 이끄는 제품은 갤럭시Z폴드8이다. 국내 사전예약에서 Z폴드8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약 50%, 유럽에서는 약 40%를 차지했으며 동남아·오세아니아에서도 전체 Z8 시리즈 주문의 60%가 Z폴드8에 몰렸다.

일본에서도 폴드8의 초기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폴드8 256GB의 다수 색상이 품절됐다. 일본에서 출시된 갤럭시 제품이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복수의 용량·색상 옵션에 걸쳐 동시에 품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드8은 기존 폴드보다 짧고 넓은 '여권형' 디자인과 4대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무게를 201g까지 낮췄다. 펼쳤을 때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면서 폴더블폰의 부담으로 꼽혀온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폴드8을 앞세운 Z8 시리즈의 흥행은 주요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사전예약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20% 이상 늘었고 폴드 모델 데이터만 공개된 미국에서도 30% 증가했다.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사전판매량이 전작 폴드7보다 약 60% 늘며 역대 폴더블 사전판매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이 총 144만대 팔렸다. 전작 104만대보다 약 39% 증가하면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모델은 준비 물량이 소진되면서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자 개통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했다.

글로벌 사전예약 규모가 최대 52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외 IT 매체들은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등을 인용해 약 470만~520만대로 추산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8 시리즈의 출시 첫해 출하량은 Z7 시리즈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고 Z6 시리즈보다는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시 이후 실제 판매량과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향후 흥행 지속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불황 속 흥행…하반기 반등 이끌까

Z8 시리즈의 초기 흥행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로 부품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10억93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되자 삼성전자 MX·NW 사업부도 지난 2·4분기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Z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초기 판매에서 고가의 폴드8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전예약과 초기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갤럭시Z8 시리즈가 전작인 Z7 시리즈를 웃도는 판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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