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거제 782㎜ 폭우에 중대본 1단계 가동…피해신고 603건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간당 124.5㎜ 쏟아져…거제 주민 100여명 산사태 피해 긴급대피

경남소방본부 고성지역 대원들이 16일 고성군 대가면 암전리에 도로로 쓰러진 가로수에 대한 안전조치을 하고 있다.(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2026.08.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경남소방본부 고성지역 대원들이 16일 고성군 대가면 암전리에 도로로 쓰러진 가로수에 대한 안전조치을 하고 있다.(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2026.08.16.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남 거제에 누적 782.5㎜의 폭우가 쏟아지고 부산·경남·제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거제에서는 주민 20여명이 침수로 고립돼 구조 작업이 벌어졌고 다른 마을 주민 100여명은 산사태 위험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부산·경남·제주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표되면서 이날 오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다. 부산과 제주를 비롯해 경남 통영·거제·고성·사천·남해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울산과 경남 산청·진주·양산·김해·밀양·창원·하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거제에서는 주민 고립과 긴급대피가 잇따랐다. 회진마을 주민 20여명이 침수 등으로 고립돼 구조 활동이 벌어졌으며 예솔마을 주민 100여명은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긴급히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했다.
강수량은 거제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 오전 6시 누적 강수량은 거제 782.5㎜로 집계됐으며 통영 628.9㎜, 부산 강서 428.5㎜를 기록했다. 거제의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124.5㎜에 달했고 부산 강서는 101.5㎜, 통영은 97.4㎜까지 올라갔다.
도로와 주택을 중심으로 피해 신고도 급증했다. 도로 장애와 주택 침수 등을 포함한 호우 피해 신고는 603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경남에서만 555건이 발생했다. 전체 신고의 92.0%가 경남에 집중됐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육상과 해상의 이동도 제한됐다. 여객선 3개 항로에서 3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국립공원 5곳의 299개 구간도 출입이 차단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등을 포함하면 6개 시도에서 826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이 끝날 때까지 관계기관이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재난문자 등 위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하천과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구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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