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축소 선언… "김정은과 좋은 관계"
"비용 많이 들고 적대적 신호 보내"
靑 "한반도 평화 진전 논의 기대"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욕=박종원 성석우 기자 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개시 당일에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줄인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이좋은 북한에 적대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며 한국 정부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비용이 많이 든다"며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여느 때처럼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미국을 위협하지 않고 존중하는 나라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이제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이번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UFS 개시 당일에 나왔다.
미국 민주당의 한국계 의원인 앤디 김 상원의원(뉴저지주)은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한국과의 동맹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 오늘 대통령의 게시물은 이러한 관계를 경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같은 날 민주당의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주)도 X를 통해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명백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17일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한미 양국은 그동안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언급이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