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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도 3000억 베팅…글로벌 PEF, K뷰티 '플랫폼'에 눈독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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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RCS 3000억 전량 인수, 글로벌 성장 파트너로
블랙스톤은 준오 투자..K뷰티 투자 영역 브랜드 넘어 확장
CVC, 두글라스·마타스 경험 접목…유통망·물류·M&A 승부수

실리콘투 제공.
실리콘투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에 3000억원을 베팅했다. 글로벌 PEF의 K뷰티 투자가 개별 브랜드를 넘어 유통·플랫폼 등 산업 인프라로 확장되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3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상환전환주식(RCS) 666만6666주를 주당 4만5000원에 발행하며 CVC가 전량 인수한다.

여기서 IB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투자 규모뿐 아니라 투자 대상이다. 실리콘투는 자체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과 글로벌 B2B 유통망을 통해 K뷰티 브랜드의 소싱부터 재고·통관·물류·현지 유통까지 연결한다. 어떤 브랜드가 뜨는지 보단, K뷰티의 해외 판매 자체가 늘어날수록 성장하는 구조다. 현재 미국·유럽을 비롯해 중동·중남미·동남아까지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했다. 매출은 2021년 약 131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8억원에서 205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PEF의 K뷰티 투자 대상도 넓어지고 있다. 앞서 블랙스톤은 지난해 국내 프리미엄 헤어·뷰티 업체 준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장품 브랜드 중심이던 투자 영역이 유통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CVC의 이번 투자는 기존 뷰티 투자 경험과 맞닿아 있다. CVC는 유럽 화장품 리테일러 '두글라스'를 인수했으며 앞서 덴마크 헬스·뷰티 체인 마타스에도 투자했다. 두글라스 투자 당시에도 CVC는 아시아 등 해외시장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IB업계에서는 실리콘투가 CVC의 글로벌 뷰티 유통 경험을 K뷰티에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과거 글로벌 PEF의 K뷰티 투자가 개별 브랜드나 제조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산업 성장 자체를 흡수할 수 있는 유통·플랫폼으로 투자 대상이 넓어지는 모습"이라며 "실리콘투는 여러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성장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구조"라고 언급했다.

한편 실리콘투는 이번에 확보한 3000억원과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리테일 고객과 물류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와 전략적 M&A도 추진한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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