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안규백 국방장관 면담
한미훈련 축소 지시 관련 논의
위성락 "美와 조율 계속해 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를 공식 지시한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전격 방문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미 하반기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규모 조정 등 긴급한 안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오전 파주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엄수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50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동 중인 헬리콥터 안에서 긴급한 호출을 받고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현장에 있던 스콧 윈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브런슨 사령관이 한 시간여 전 헬기에서 전화를 걸어와 긴급한 호출로 인해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게 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오후 3시 25분경 용산 국방부 본청사를 방문했다가 20여분 후인 오후 3시 45분쯤 국방부를 떠났다. 브런슨 사령관은 청사를 나서면서 '회의가 있었다'고만 언급했지만 안 장관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따른 후속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UFS 일환으로 시행될 예정이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축소' 지시 이후 일부 취소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UFS 연습 기간 예정된 연합 FTX는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한 14건이다. 이중 일부를 한미가 각각 시행하거나 한국군 단독으로 하게 된다면 연합 FTX 자체는 줄어들게 된다.
또 한미연합군사령부가 UFS 연습을 위해 경기 성남에 설치한 전시지휘소 'CP탱고'의 미측 인력 일부가 투입 하루 만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UFS 훈련 규모 축소와 관련, 한미간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한 자강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간의 연합 연습 훈련 등에 대해서 미측과 조율을 계속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관련 요청과 관련한 언급도 했다. 위 실장은 "우리는 북미 대화에 관해서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페이스메이커'로서의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해 나간다 그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