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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튀르키예·시리아 간 '충돌 방지 메커니즘' 구축 추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시리아 아부알다후르 공군기지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시리아 아부알다후르 공군기지의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이 튀르키예 국경 인근의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이후, 이스라엘·튀르키예·시리아 3국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충돌 방지 메커니즘' 구축 추진에 적극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중동 매체들은 충돌 방지 메커니즘은 군사적·정치적 주체 간 오해나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구축하는 상시 소통 채널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튀르키예 측은 사전에 아무런 경고를 받지 못했다"며 "자국 영토를 향해 북상하는 전투기를 관측한 튀르키예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냉정한 대응 덕분에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럭 특사는 "미국이 이미 당사국 간 정보 공유 및 대화를 중재하고 있지만, 더 많은 자원이 투입된 견고한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비용이 수억 달러가 들 수 있는 군사적 수단 대응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튀르키예 국경에서 약 70km 떨어진 시리아 북서부 아부 알다후르 공군기지를 대상으로 감행됐다. 시리아 국영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기지의 활주로와 보관 시설 등에 여럽 차례의 폭격을 가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번 공습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배럭 특사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튀르키예가 조만간 해당 기지 내 주둔을 확대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은 미래의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3국 간 충돌 방지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을 강력히 비판했으나 충돌 방지 메커니즘 구축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내 2위 규모의 군사력을 보유한 튀르키예는 이달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신정부의 핵심 우방국으로 자리 잡았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군 훈련과 국가 기관 재건, 군사·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퇴진한 이후, 알샤라 대통령 체제의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몇 차례 긴장 완화 및 국경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시리아 내 이란의 영향력 차단과 헤즈볼라로의 무기 유입을 막기 위해 시리아를 공격해왔으며, 정권 교체 이후에도 시리아 새 지도부를 경계하며 군사 작전을 이어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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