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총량 최대 2배↑ 전망...청년·중저신용자에 적극 공급
5대은행 최대 7.5조 추가 공급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연초 부여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의 100% 이내에서 추가 한도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새로 확보된 가계대출 여유분을 잔금대출 등 실수요자와 중·저신용자, 청년층에 적극 공급해 달라고 주문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융권 여신 담당자들과 실무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공급 현황과 향후 관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과 iM뱅크·부산·경남·광주·제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6곳, Sh수협은행, 카카오뱅크 등 총 14개 은행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은행의 대출 취급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13일 올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총량을 일률적으로 늘리는 대신 은행별 기존 대출 관리 실적과 현재 취급 상황 등을 살펴 추가 여력을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들은 연초 부여받은 총량 목표의 최대 2배까지 올해 가계대출을 늘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 연초 부여받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가 총 4조3363억원이다. 만약 당국이 한도를 100% 늘려주면 올해 증가액 목표는 8조6726억원이 된다. 올해 누적 증가액인 1조1175억원을 제외하면 7조5551억원가량을 추가로 대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구체적인 총량 목표는 추가 협의를 거쳐 각 은행에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확대된 대출 여력이 실수요자에게 원활하게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주를 앞두고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수분양자를 위한 잔금대출을 비롯해 중·저신용자와 청년층 등에 필요한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해 달라는 취지다.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맞춰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일부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빌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입주를 앞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은행별 잔금대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대출을 먼저 신청하려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당국은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는 취지의 당부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목표 상향에도 철저한 관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당국과 상호금융권 간 가계대출 총량 관련 협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