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미 지도자간 소통 모르는 일"..한미훈련 축소에 흥미없어
러시아에 추가파병도 '사실무근'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외성명 창구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소통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소통했다고 최근 발언한 것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부장은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주요국제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북미 정상 간 소통에 대해서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아마도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가수반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며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 이는 세상이 다 알고 있으며 별로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부장은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미한합동군사연습축소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하여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으며 이것이 명백한 대조선 적대감의 숨길 수 없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측이 이번에 취한 자기들의 조치를 그 무슨 '선의의 조치'로 선전해보려고 타산한다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올해 한미연합훈련을 기존보다 엿새 줄여서 조기종료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는 김 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라는 평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김정은과 북미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축소 이상의 더 큰 유화책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부장은 수만명의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수만명의 병사를 러시아에 파병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이다. 다만 북러간 동맹의무는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