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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갈아탔더니 '-5% 사이드카'…다시 치고 나간 '삼전닉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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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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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지수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800선이 무너졌다. 최근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코스닥과 제약·바이오 등 소외 업종으로 확산됐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순환매가 빠르게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상승하며 코스닥과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코스닥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89.6p(6.06%) 급락했다.

오전 10시30분께 코스닥지수는 79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840.89) 대비 5%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상승 종목이 200개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하락 종목은 1400개를 웃돌면서 일부 종목이나 업종의 문제가 아닌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던 순환매가 빠르게 되돌려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대형 반도체에 집중됐던 거래가 급감하면서 소외됐던 코스닥으로 수급이 확산됐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자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150 선물이 현물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는 점도 수급 부담을 키웠다. 개별 종목 악재보다는 선물과 프로그램 매매가 맞물리며 시장 전체의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 10시3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2% 오른 27만3500원, SK하이닉스는 3.31% 상승한 17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은 전날에도 각각 9.49%, 12.73%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소각 계획과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대형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역시 전날 5.89% 급등하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대형 반도체와 코스닥의 엇갈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 간 수익률 격차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코스피에서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는 동안 건강관리 업종 비중은 2.4%p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는 건강관리 업종 비중이 8.8%p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다만 코스닥의 중장기 실적 기대까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82%에서 내년 38%로 둔화되지만 내년 코스피 증가율 전망치인 34%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이차전지가 실적 기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면서도 "8월이면 아직 내년 기대를 반영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코스닥과 제약·바이오 업종이 반도체를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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