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구글 출신 영입...자체 AI칩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구글 출신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했다. 구글의 AI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만든 핵심 책임자를 데려와 앤트로픽판 TPU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아미르 살렉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살렉은 2013년 구글에 합류해 TPU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TPU는 구글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안으로 자체 설계한 AI 연산 전용 반도체다. AI 모델의 학습·추론에 필요한 행렬·텐서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특화됐다. 살렉의 주도로 구글은 자체 TPU를 처음 양산했다. 2022년 구글을 떠났다.
앞서 이달 초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자체 반도체 설계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를 채용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클로드에 맞춘 AI칩을 직접 설계해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앤트로픽은 구글과 2027년부터 TPU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단기적으론 구글의 TPU와 엔비디아의 GPU를 쓰면서 장기적으로 클로드에 최적화된 자체 TPU를 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앤트로픽은 챗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사 중 하나다. 오픈AI 핵심 연구진 일부가 독립해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오픈AI는 지난 6월 자체 AI 반도체인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앤트로픽도 단순히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AI 반도체까지 수직계열화하는 회사로 변하고 있다. 지난 5월 65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시리즈H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9500억달러(약 1300조원) 안팎 수준으로 평가됐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