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이미지센서 기술로 車 이어 휴머노이드·드론 공략" [C리즈]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세계 1위 보안용 이미지센서 기업
국방부 훈련용 드론 국산화 참여
수년간 차세대 이미지센서에 몰두
적외선까지 감지하는 제품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분야로 이미지센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사진)는 23일 "국방부가 추진 중인 훈련용 드론 국산화 프로젝트와 관련해 해당 드론에 우리 이미지센서 제품을 적용하기로 했다"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역시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기로 확정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에 들어가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이 대표가 이끄는 픽셀플러스는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일본 소니, 중국 옴니비전 등과 경쟁한다. 과거 LG반도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이미지센서 국산화라는 일념으로 지난 2000년 픽셀플러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창업 2년째인 지난 2002년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를 통합한 30만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는 당시 삼성전자 휴대폰 모델 '애니콜'에 영상통화를 지원하기 위한 카메라에 적용되면서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이 대표는 또 다른 시장에 진출해야 했다. 그는 "모바일뿐 아니라 보안용 CCTV 카메라에도 이미지센서가 활발히 적용되던 시점"이라며 "지난 2008년 보안용 이미지센서를 처음 출시한 이후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픽셀플러스는 보안용 이미지센서 제품을 전 세계 각지에 수출하면서 지난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494억원, 46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처럼 보안용 이미지센서 역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자동차 전장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라며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수소차 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전장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픽셀플러스의 지난해 매출 중 90% 이상이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내다본 것이다.
그는 "앞서 자동차 전장을 위한 이미지센서로 'PKB210'을 공개했는데, 이는 200만화소에 초당 60프레임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공교롭게도 이는 자동차 전장보다 먼저 국방 훈련용 드론에 적용되면서 드론 분야에서 첫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용 이미지센서는 수년 동안 전략적으로 연구·개발(R&D)에 몰두한 산물이었다. 픽셀플러스가 지난해 말 공개한 이미지센서 'PG1200'은 색상(R·G·B)뿐 아니라 적외선(IR)까지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밝은 곳에서는 색상을, 어두운 곳에서는 적외선을 인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은 낮에는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데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인식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PG1200 제품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면서 국내 유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도입을 위한 문의가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매출이 자동차 전장 부문에 국한됐지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전체 실적 중 절반 이상이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