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올해 이재용 12회 만났다… 장인화 9회·최태원 8회·정의선 7회
반도체·AI·배터리·車·조선 등
전략 육성 첨단산업 중심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들어 가장 자주 대면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 이 대통령의 기업인 만남도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통령 일정 등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은 올해 이 대통령과 총 12차례 대면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5일 중국 비즈니스 포럼을 시작으로 2월 4일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 같은 달 23일 브라질 대통령 국빈만찬 등에 참석했다. 4월에는 인도와 베트남 순방에 동행해 인도 일정과 베트남 국빈만찬,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대통령과 동석했다.
6월에는 이탈리아 순방 당시 국빈만찬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고, 25일에는 이 대통령과 별도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7월 2일 충청권 첨단산업 보고회에도 자리했다. 지난달에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함께 참석했다. 삼성의 국내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경제외교 현안이 맞물리면서 국내외 일정에서 접점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의 뒤를 이은 기업인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으로 총 9차례였다. 장 회장은 중국과 인도·베트남 순방뿐 아니라 7월 몽골 순방과 브라질·칠레 경제행사까지 동행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리튬 등 핵심광물 사업이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과 맞물리면서 순방 동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이 대통령과 8차례 만났다. 중국 방문과 브라질 국빈만찬, 베트남 순방에 이어 6월 19일 이 대통령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6월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행사와 7월 샌프란시스코 AI 일정에도 참석했으며, 지난 20일에는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등 정부의 핵심 산업정책과 맞닿아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각각 7차례 만났다. 정의선 회장은 중국·인도 순방과 브라질 국빈만찬, 새만금 투자 현장, 샌프란시스코 AI 행사와 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에서 이 대통령을 만났다. 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해외 투자 등 주요 사업 현안이 대통령의 산업·통상 일정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기선 회장은 2월 기업간담회와 브라질 국빈만찬에 이어 필리핀·인도·베트남 경제일정을 함께했다. 5월 13일에는 이 대통령의 울산 K-조선 현장 일정에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K-조선 육성을 직접 챙기면서 HD현대와의 접점도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각각 6차례 만났다.
기업인별 만남 횟수에는 이 대통령 산업정책의 무게중심도 엿보인다. 상위권 기업인 대부분이 반도체·AI·배터리·자동차·조선·핵심광물 등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 대통령의 기업인 만남이 경제단체 간담회나 순방 경제사절단을 넘어 3대 메가프로젝트, 지역 첨단산업 투자, AI·반도체 공급망 등 개별 산업 프로젝트 중심으로 세분화된 것도 과거와 달라진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