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삼성그룹주 줄줄이 급락…코스피 -3%에 중소형·이차전지 '활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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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전자 8%·삼성생명 11%대↓…삼성SDI는 홀로 강세
코스피 대형주 -3.6%에도 중·소형주 상승…코스닥 1%대↑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3% 넘게 밀리고 있다. 그 사이 중소형주와 이차전지 등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삼성그룹주와 나머지 시장의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4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53% 내린 2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27만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26만원선마저 내줬다.

다른 삼성그룹주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생명은 11.42% 급락한 29만1000원, 삼성물산은 8.85% 내린 36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SK하이닉스도 2.95% 하락한 16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7.53% 오른 51만4000원을 기록하며 주요 삼성그룹주 가운데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 강세 배경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기대감이 꼽힌다.

삼성그룹주 급락은 코스피를 끌어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6.48p(3.28%) 하락한 6686.47을 기록 중이다. 이날 6881.0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6700선까지 내줬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급락 배경으로 주주환원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실제 발표 내용 사이의 간극을 지목했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 30조원 등을 포함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예고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재료 소멸로 인식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까지 동반 약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했다.

눈에 띄는 것은 삼성그룹주의 급락과 달리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라는 점이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3.59% 떨어지고 있지만 중형주 지수는 0.99%, 소형주 지수는 0.52%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는 와중에도 상승 종목은 484개로 하락 종목 376개보다 108개 많다.

코스닥은 아예 코스피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8p(1.47%) 오른 813.7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3.28% 떨어지는 동안 코스닥은 1.47% 오르면서 두 시장의 등락률 격차는 4.75%p까지 벌어졌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을 공시한 삼성전자가 급락했지만 활발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닥에는 삼성전자에서 이탈한 수급이 유입되며 이차전지와 소부장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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