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전력 12일째 1000MW대… 8월 역대 최고 뒤 늦여름 고수요
전력거래소 29·30일 전년 같은 날짜 웃돌아
전국은 같은 날짜 기준 이틀 연속 감소
8월4일 1186.3MW로 역대 최고 경신
공급예비율 53~56%… 수급은 안정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최대전력이 12일 연속 1000MW를 웃돌며 늦여름까지 높은 전력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8월 초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뒤 하순에도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흐름이다.
3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제주 최대전력은 오후 8시 1041.82MW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짜 1003.23MW보다 38.59MW, 3.85% 높았다.
공급능력은 1620.95MW, 공급예비력은 579.13MW로 공급예비율은 55.59%였다. 최대전력의 55.59%에 해당하는 예비력을 확보해 전력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9일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제주 최대전력은 오후 8시 1041.55MW로 지난해 같은 날짜 1033.72MW보다 0.76% 증가했다. 공급예비력은 557.69MW, 공급예비율은 53.54%였다.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한 전국 전력수요는 반대 방향이었다. 29일 전국 최대전력은 7만7582MW로 전년 같은 날짜 8만1144MW보다 4.4% 감소했다. 30일에도 7만5575MW로 지난해 같은 날짜 7만8152MW보다 3.3% 낮았다.
제주에서 높은 수요가 장기간 이어지는 흐름 자체는 뚜렷하다. 제주 최대전력은 지난 18일 997.72MW를 기록한 뒤 19일 1047.64MW로 다시 1000MW를 넘어섰다. 이후 30일까지 12일 연속 1000MW대를 유지했다.
올여름에는 역대 최대전력 기록도 새로 작성됐다. 지난 8월4일 오후 7시 제주 최대전력은 1186.3MW까지 치솟았다. 종전 최고였던 2024년 8월5일 1178.6MW보다 7.7MW 높은 동·하계 통합 역대 최고치다.
전력거래소는 당시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2.4도까지 오르면서 냉방수요가 급증한 것을 최대전력 경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일몰 이후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기여도가 낮아지는 점도 전력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여름철 최대전력이 기온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만큼 올해 8월 하순의 1000MW대 수요도 폭염과 열대야 영향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31일 수요도 1000MW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제주 최대전력을 1033MW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대로 실제 수요가 형성되면 13일 연속 1000MW대가 된다.
장의 문제는 전력 부족이 아니다. 역대 최대전력을 경신한 뒤에도 늦여름까지 이어지는 1000MW대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되고 무엇이 이를 끌어올리는지가 관건이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관계자는 "8월 하순까지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냉방수요가 제주 전력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공급예비력은 충분해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온과 수요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