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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부부 살해·강도행각 박용수 구속 송치…'계획 범죄'(종합)

뉴시스

갈아입을 옷 챙기고 범행 후 흉기·피해자 휴대폰 버려 도주 과정 혼선 주려고 훔친 자전거·차량 번갈아 이용 경찰, 경제적 어려움·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범행 결론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운데)가 1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동부경찰서에서 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박용수는 채무를 이유로 지인 60대 A씨 부부를 살해하고 현금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2026.10.15.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운데)가 1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동부경찰서에서 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박용수는 채무를 이유로 지인 60대 A씨 부부를 살해하고 현금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살해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박용수(53)가 공소청으로 넘겨졌다.

박용수는 계획범죄를 부인했지만, 범행 전후 정황을 근거로 계획적 범행이라 볼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수를 공소청으로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박용수는 지난 5일 오후 9시28분부터 오후 11시57분 사이 나주시 왕곡면 한 주택에 침입해 60대 A씨 부부를 결박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에는 도박 자금으로 쓰기 위해 A씨 부부의 현금카드를 빼앗아 1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박용수는 알고 지내던 A씨의 금품을 노리고 찾아갔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수는 지난 5일 오후 9시28분께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신의 주거지 주변에서 훔친 자전거를 이용해 A씨 부부가 사는 마을로 들어갔다.

범행 전 현장을 미리 답사한 박용수는 A씨가 대문을 열어주지 않자 열려있던 주택 창문을 통해 침입해 범행했다. 범행 과정에서는 A씨 부부의 손과 발을 청테이프와 옷가지로 묶은 뒤 흉기로 수차례 찌르거나 목을 졸랐다.

범행 직후 박용수는 타고 온 자전거를 A씨 소유의 1t 화물차에 실어 마을을 빠져나갔다. 이후 화물차로 5.7㎞를 이동하다 나주시 죽산보 주변에 도착한 박용수는 차량을 버린 뒤 싣고온 자전거를 이용해 다시 달아났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운데)가 1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동부경찰서에서 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박용수는 채무를 이유로 지인 60대 A씨 부부를 살해하고 현금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2026.10.15.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운데)가 1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동부경찰서에서 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박용수는 채무를 이유로 지인 60대 A씨 부부를 살해하고 현금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박용수는 화물차를 버린 곳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쓰레기 매립장 초입 정자에 자전거를 버린 뒤 도보와 승용차를 이용하며 도망쳤다.

도주 과정에서는 미리 챙겨온 옷으로 갈아입은 뒤 원래 입고 있던 옷과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 챙겨온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버려 수사에 혼선을 줬다.

달아난 박용수는 A씨로부터 빼앗은 현금카드를 통해 600만원을 인출, 광주소재 한 성인게임장에서 탕진한데 이어 성인게임장 업주에게 게임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이체하기도 했다.

박용수는 지난 7일 오후 2시47분께 주거지인 전남광주 무안군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긴급체포됐다.

이날 구속송치된 박용수는 범행 경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채무 때문이었다"고 밝히는 동시에 계획범죄 여부를 부인했다. A씨 부부를 결박한 이유로는 "밤에 너무 시끄럽게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용수의 범행 경위와 강도 행각 등으로 미뤄봐 경제적인 어려움과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벌인 계획 범죄로 판단했다.

경찰은 박용수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점, 범행 후 빼앗은 피해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사실 등에 따라 이같이 판단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링과 주변 조사 등 보강증거 확보를 통해 박용수의 추가적인 범행 동기를 분석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용수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밖에 유가족의 심리상태를 수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심리치료와 구조금 지원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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