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00.07.30 04:51   수정 : 2014.11.07 13:37기사원문

광주·전남지역의 중소업체들도 원유가 인상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다 금융권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자금난,가뜩이나 내수마저 위축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광주지역 대표적인 본촌공단의 경우 100개 업체 중 70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중이나 상당수업체들이 조업단축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곳에서 부품 제조업체를 하고 있는 Y전자는 삼성,LG 등 국내 가전3사에 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부품인 컨넥터를 꾸준히 납품 해오면서 견실한 성장을 해왔으나 최근들어 비상이 걸렸다.

원자재값이 30%이상 상승한데다 제품값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20%이상 뚝 떨어졌기때문이다.

이 회사 S이사는 “IMF때 ㎏당 2800원하던 자재값이 4000원으로 올랐고 제품가격은 ㎏당 15%이상 하락했다”며 “오히려 IMF때가 행복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법정관리를 받고있는 K파이프의 경우도 매출부진에다 자금난까지 겹치며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 회사 B과장은 “1995년이후 매년 강도높게 구조조정을 해 왔으나 내수부진에다 자금여력 마저없어 올 가을을 어떻게 넘겨야할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광주상의가 최근 광주지역 종업원수 20인 이상 제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999년 3·4분기 135를 정점으로 올 1·4분기 130,2·4분기 123으로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 광주지점이 최근 발표한 광주지역 업체들의 어음부도율도 4월 0.22%,5월 0.31%,6월 0.64%로 크게 상승,심상치않은 분위기다.

/ hjchae@fnnews.com 채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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