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의료기술 600만달러 美수출

      2000.07.30 04:51   수정 : 2014.11.07 13:37기사원문

삼양사가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미국의 브리스톨-마이어즈 스큅(Bristol-Myers Squibb:BMS)사에 로열티를 받고 항암 및 대장 치료관련 의료기술을 수출한다.삼양사는 또 당뇨 연구를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문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등 의약부문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삼양사는 미 BMS사와 난용성 약물을 주사제형태로 바꿔주는 Polymeric Micelle기술과 대장질병의 효과적 치료를 돕는 대장표적제재 등 두 보유기술을 이전해 주는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삼양사는 기술이전대가로 1개 기술당 300만달러 등 600만달러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으며,BMS측으로 부터 개발제품 매출액의 연간 3%인 600만달러를 로열티로 각각 지불받는다고 덧붙였다.뉴욕에 본사를 둔 BMS는 매출액 22조원으로 전 세계 제약회사 가운데 4위 규모이며 새로운 항암제인 Taxol매출액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출되는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 기술은 물에 잘 녹지 않는 항암제 분말형태의 약물을 주사형태로 전환해 독성을 크게 낮춰주는 기술이다. 대장표적제제는 대장관련 질병의 약물치료시 위에서 약물이 산화되는 것을 대장에서 퍼지게끔 바꿔 치료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삼양사 이병건 의약사업부 상무는 “개발제품의 최소 시장규모는 연간 2억달러로 로열티는 최소 규모로 잡은 것”이라며 “매출증가에 따라 향후 4∼5년 뒤면 많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삼양사는 앞으로 항암제인 제넥솔PM과 대장표적제재,항암제 투여환자의 구토증상을 억제해 주는 항구토패취와 진통패취 등의 기술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삼양사는 이와 함께 췌장세포 이식술과 변형인슐린 등 당뇨 치료제 의약품 개발과 연구 등 당뇨부문만을 체계적으로 전담할 국내 최초의 당뇨전문 벤처기업을 올해안에 설립키로 했다.이 벤처는 국내 의료분야 교수진과 의사,미국의 의료진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 이장운 상무는 “의약부문 매출액이 내년에는 150억원,2005년에는 406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 양도후 전체 자산총계는 올해 1조1400억원에서 내년에 8843억원으로 줄어드나 부채비율은 167%에서 76%로 급감해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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