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발효-인삼함유 기능성제품 생산
파이낸셜뉴스
2000.08.09 04:54
수정 : 2014.11.07 13:26기사원문
‘김치와 기무치의 전쟁.’
지난 6월,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무역회사에서 한국산 김치와 일본산 기무치 수입을 놓고 영업부서간 일대 격전을 벌였던 사건이 있었다. “기무치 소비자가 많다…. 김치 소비자가 더 많다.” 국적(?)이 다른 수입상품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은 결국 김치의 승리로 끝났다. 미국 서부지역의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김치가 50%이상 많았기 때문이다.
국내 김치수출 빅 5업체는 종가집, 동원산업, 한국농수산, 정한농산, 대인물산. 이들 업체는 지난해 수출규모중 60%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종가집, 한국농수산, 정한농산은 ‘기무치 킬러’로 통할 정도로 일본 제품을 앞도하고 있다.
종가집은 지난해부터 기무치의 ‘무발효’부분을 해외마케팅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우리 김치와 달리 기무치가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구연산으로 맛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종가집은 지난 1년간 미국 수출량이 예년보다 4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은 독자적인 품질개발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김치에 올리고당, 인삼성분 등을 함유시킨 기능성 김치를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건강식품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해외 바이어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올 상반기중 수출물량을 지난해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역할로 작용했다.
또 정한농산은 사이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일본의 현지 인터넷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이버 판매망을 가동하고 있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110억원이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80여 김치 수출업체는 비록 빅 5업체보다 영업망은 적지만 새로운 판로개척을 통해 수출량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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