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구조조정 방향
파이낸셜뉴스
2000.08.25 04:58
수정 : 2014.11.07 13:10기사원문
외환위기 아래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어 온 종금사들의 장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부실여신 증가와 영업규모 축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종금사들은 올해 들어서도 신인도 하락으로 수신액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은행의 지원을 받아 유동성위기를 넘겼으며,최근에 잇따라 발생한 영남,한스종금의 영업정지와 중앙종금의 합병무산 등은 종금사들의 신뢰성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스·한국·중앙종금을 제외한 5개사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는 하나,현재의 업무영역과 수익구조가 유지될 경우 동양·리젠트 등 일부사를 제외하면 독자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종금사의 현실이다.상황이 이러한데도 당국은 올해 2월 은행이나 증권사와 합병하는 종금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종금사의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 7월21일 한국,중앙종금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렸을 뿐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독자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종금사들에 대해서도 수익성 제고와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이 보다 용이해지도록 주식인수·유가증권매매·코스닥등록·주식형 투신 등의 증권관련업무를 확대 허용하고 지점설치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주어야 한다.
현재 신인도로는 내년1월 예금부분보장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상당규모의 자금이 종금사들로부터 빠져나갈 것이다.종금사들 스스로도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해야겠지만,당국의 신속한 조치 없이는 종금사의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둘 수 없으며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될수록 부실규모만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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