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배현진 "돼지 눈엔 돼지만..홍준표, 한동훈 질투 접고 노년 집중하시라"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12 10:02

수정 2026.01.12 10:02

2018년 3월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홍준표 당시 대표가 입당한 배현진 의원(당시 전 MBC 앵커)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년 3월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홍준표 당시 대표가 입당한 배현진 의원(당시 전 MBC 앵커)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이제 은퇴도 하셨는데 서울법대 나온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 경쟁심도 한수 접고 진정으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성숙하고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셨음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일생 동력이 콤플렉스" 지적한 배 의원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 눈에는 돼지처럼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처럼 보이는 법"이라는 무학대사의 말을 인용해 "제가 '홍잘알'이다. 홍준표 전 시장님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다. 그 힘은 우리가 알던 옛 시절 홍준표를 만들기도 했지만 여든을 바라보는 현재의 홍준표를 초라하게 만들고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늘 뜬금없는 콤플렉스 타령은 아마도 탈당한 전모, 치부가 다시 주목받자 당혹감에 튀어나온 방어기제 정도로 여겨진다.

모두를 본인과 같이 사고할거라 갇혀있는 것"이라며 "당 대표 원내대표 도지사 등 안 해본 것 없는 도합 8선의 최고 기득권, 홍 전 시장의 변방콤플렉스라니 참 아이러니하지만 스스로가 "변방" 등 여러 권의 자서전을 통해 고백하며 여러차례 벗어나고자 발버둥치기도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나 보다"고 짚었다.

배 의원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날의 상처,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한 미련이 자신과 달리 성장한 동료들을 향한 날카로운 인신공격이 되었고 결국 외로운 은퇴를 자처했다"며 "왜 평생 바친 정계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신뢰하는 동료 후배가 거의 없는지 그 답을 본인이 찾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가 홍준표 인생 위기 3번 구했다" 밝혀

그러면서 "홍준표가 배현진을 도왔다 말씀들 하시지만 실은 배현진이 홍준표를 더 많이 도왔다"며 "당원에게 버려졌던 2018년 홍준표를 위해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만들고 오징어수산업자에게 대게 따위 얻어 먹으며 배 30척 거짓말에 혹해서 휘둘릴 때 그 자가 사기꾼인 것을 확인해 단절하도록 했다. 적어도 홍 전 시장님의 인생 위기 세 번은 제가 구해드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제 은퇴도 하셨는데 서울법대 나온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 경쟁심도 한수 접고 진정으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성숙하고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셨음하는 바람"이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자신을 비판하는 배현진 의원을 겨냥해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
인성(人性)이 그런줄 몰랐다. 미저리의 캐시 베이츠처럼 헛된 욕망의 굴레에 집착하는 불나방 인생을 사는구나"라고 한탄했다.
배 의원은 이같은 홍 전 시장의 비판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