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부근 난개발 조짐…건축허가 급증 올 900여건
파이낸셜뉴스
2000.10.15 05:12
수정 : 2014.11.07 12:31기사원문
경기 성남시 판교 신도시 개발 예정지가 이른 시일내 계획개발이 되지 않을 경우 난개발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도시 제1후보지인 판교주변 지역은 올들어서만 빌라·연립주택·아파트등 주택 706건을 비롯, 근린생활시설 등 무려 900여건의 건축허가가 이미 나갔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성남 분당구의 건축허가 건수는 주택 892건 등 모두 1038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판교개발 예정지 인접지역의 허가건수는 무려 전체의 86.5%인 898건을 차지한다.
이들 지역은 특히 자연녹지(22%)와 보전녹지(78%)로 각각 묶여있으나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면서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업체와 땅 주인들이 급증, 주변지역이 무차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판교 개발예정지 인접지역의 건축허가를 내역별로 보면 주택 706건, 근린생활시설 181건, 위험물 저장소와 창고 등 기타 용도가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지역은 특히 학교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어 그냥 방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신도시 개발예정지의 경우 건축제한조치로 묶여 난개발 가능성은 없지만 신도시 개발을 포기할 경우 건축제한을 해제할 수 밖에 없어 대규모 난개발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또 다른 신도시 개발예정지로 지목되는 화성군 중부 태안읍과 동탄, 정남면 일대에도 18개 사업소에 모두 1만610가구의 아파트건설 사업승인이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화성 중부지역은 특히 태안읍 11개소 1만791가구, 동탄 8개소 1만3603가구 등 19개소 2만4394가구에 대한 주택건설 사업승인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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