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쌍용양회, 쌍용정보통신 매각이 최대 관건
파이낸셜뉴스
2000.11.04 05:18
수정 : 2014.11.07 12:14기사원문
쌍용양회가 현대건설과 함께 조건부 회생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유예기간을 얻은 셈인데, 전제 조건이 가장 덩치가 큰 쌍용정보통신의 조기 매각 성사다.추가 자구계획안의 신속한 추진이 회사정상화의 열쇠로 떠오른 것이다.쌍용양회는 매각에 어려움이 없으며 이제 유리한 입장에 섰다며 반색하고 있다.
◇외자유치로 돌파구 찾았다=쌍용양회는 올 상반기에 618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지난해보다 10%가까이 상승했으나 금융비용때문에 2592억원의 적자를 냈다. 쌍용양회는 이때문에 올들어 용평리조트 3000억원, 페라이트 세라믹 1000억원, 비활동성 자산 1000억원 등의 매각조치를 취했다.이어 3649억원의 외자를 끌어들여 모두 8649억원의 재무구조 개선실적을 올렸다.
◇이젠 부채규모 감축에 총력=쌍용양회의 부채규모는 3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99년말 321%수준이다.일단 한 고비는 넘겼지만 추진중인 구조조정을 얼마나 빨리 끝내느냐가 중요하다.
쌍용정보통신의 지분 410만주의 74%를 미국계 정보통신(IT) 회사 또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미국계 펀드 등 2개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지난 10월 14일부터 진행중인데, 매각 대금은 9000억원에 달한다.이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채권단으로부터 신뢰도가 안정권에 접어들 전망이다.또 169억원 상당의 쌍용중공업 지분 678만주를 한누리증권에 넘기는 계약과 160억원상당의 쌍용정공 지분 321만주 매각, 비활동성 자산 2차분의 추가 매각을 통한 1500억원 확보까지가 쌍용양회가 경영정상화로 가는 수순으로 남아 있다.쌍용양회 관계자는 “연말까지 모든 재무구조 개선안을 끝낼 계획”이라며 “안정경영궤도에 올라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