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감원 딜레마…노조 임금동결·자연감소분으로 맞서
파이낸셜뉴스
2000.11.29 05:25
수정 : 2014.11.07 11:56기사원문
조흥은행이 추가 인력감축 문제를 놓고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금융감독원과 더 이상의 감원은 수용할 수 없다는 노조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노조측은 말도 안된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강제적 인력감축은 관련법에 경영상 긴박한 상황이 있을 경우에 한해 추진하도록 돼 있다”며 “조흥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추가 공적자금도 수혈받지 않았기 때문에 인력감축에 대한 어떠한 명분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중간에 낀 조흥은행의 입장도 난감하다.금감원의 요구를 묵살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노조측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감원에 나설 수도 없기 때문이다.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정말 고민이다. 그러나 상황이 너무 변한 것 같다”며 명예퇴직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한편 조흥은행은 지난 97년 1만1200명에 달했던 인원을 올 11월 현재 6800명으로 4400명 가량 줄였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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