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은행 탄생하는가
파이낸셜뉴스
2000.12.07 05:28
수정 : 2014.11.07 11:51기사원문
우리나라에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겸업화된 대형 선도은행이 드디어 탄생하는가.정부는 내년 초 출범예정인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에 외환은행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정부의 구도가 실현되면 기업금융 중심의 한빛은행과 국제금융 중심의 외환은행, 그리고 하나로종금과 생명보험사 통합체 등을 포함, 자산규모가 150조원에 달하는 세계 50위권 이내의 겸업화된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관건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독일계 코메르츠 은행의 동의여부다. 현재 정부와 코메르츠 은행간에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코메르츠 은행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정부가 그렇게 원하는 대형 겸업은행의 탄생은 또다시 물거품이 돼 버린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만 은행간 합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정부는 99년 상반기부터 은행간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했다.그러나 은행들은 꼼짝하지 않고 노조는 강경하게 반대하여 정부의 합병계획이 무엇하나 이뤄진 게 없이 차질만 빚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은행간 합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이다.은행의 합병은 은행의 주인인 주주가 은행의 생존을 위해 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주도해야만 가능하다.
정부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겸업화된 대형선도은행의 출현을 진실로 원한다면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부터 합병을 시켜야 한다.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여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병시 나리오를 짠 다음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은행간 합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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