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가족’ 효성그룹

파이낸셜뉴스       2003.07.27 09:51   수정 : 2014.11.07 15:28기사원문



고 조홍제 회장은 회사가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지난 70년대 초 ‘재산분배는 빠른 것이 좋다’며 세 아들에게 계열기업을 나눠주고 형제간 분쟁의 소지를 없앴다.

그리고 78년 조회장은 스스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세 아들에게 각기 다른 글귀를 줬다. 장남인 조석래 효성 회장에게는 ‘덕을 높이고 업을 넓혀라’(崇德廣業),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에게는 ‘쉬지말고 힘을 길러라’(自强不息), 막내 조욱래 효성기계 회장에게는 ‘항상 재난에 대비하라’(有備無患)는 글을 남겼다.

이후 효성그룹의 3개 계열군은 ‘한지붕 세가족’이라는 별명을 들으면서 착실히 성장했다.지난 74년 이후 인사·재무·기획 등을 완전히 분리 경영한 데 이어 80년부터는 주거래 은행도 달리하는 등 독립경영체제를 이뤘다.

특히 조석래 회장은 자신이 31세 때부터 창업주에게 경영수업을 받았던 것처럼 현준, 현문, 현상 등 세 아들에게 현재 ㈜효성 전략본부의 부사장, 전무, 상무의 직책을 맡겨 철저한 경영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 이들은 부친의 뜻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조용히 자신의 업무에만 열중하고 있다.


한편, 효성의 2세 회장들의 한가지 특이한 점은 모두 관계 및 법조계와 혼맥을 맺었다는 것이다.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회장은 조석래 회장의 장인으로 경제관료 출신이며 현재 효성의 고문직도 겸하고 있다. 또 조양래 회장은 법조계 인사인 홍긍식씨를, 조욱래 회장은 농림부장관을 지낸 김종대씨가 장인이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