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자유 찾는 젊은이에 희망의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2003.09.25 10:07
수정 : 2014.11.07 13:44기사원문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지음/현문미디어)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수백만 독자들의 의식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준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 정식 저작권계약을 맺고 출판됐다. 그동안 국내 출판사 20여곳에서 이 책이 출간될 정도로 남녀노소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모두 저자와 저작권계약을 맺지 않은 해적판이었다.
책이 세상에 출간된 직후 성직자들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오만의 죄로 가득한 작품’이라고 비난했으며, 문학계에서조차 이 작품을 인정하지 않아 그 흔한 문학작품상 하나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출간 몇 해만에 미국 문학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였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판매기록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가장 높이 나는’ 책이 되었다.
바크의 이야기는 단순하고, 현란한 문학적 수사를 자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시공을 초월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의존보다는 자유를, 기존 질서에의 순응보다는 진정한 삶을 향한 껍질깨기를, 몇몇 선택된 자만이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인간 모두가 위대함의 가능성을 내면에 간직하고 있다’는 깨달음의 소식 말이다.
시인 류시화는 빨리 흥분되고 지식탐구보다는 쾌락을 좇는데 더 열심인 정보기술(IT) 세대들에게 갈매기 조나단의 말을 빌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만일 우리의 우정이 시간과 공간 같은 것에 의존하는 것이라면, 마침내 우리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했을 때, 우리들의 형제애도 소멸되어 버리겠죠! 하지만 일단 우리가 공간을 초월하면 모든 장소가 ‘이곳’이에요. 또 우리가 시간을 초월하게 된다면 모든 시간이 곧 ‘지금’이 되지요.”
“이곳에서 저곳으로 파닥거리며 날아가는 것은 나는 것이 아니야. 그것은 한 마리의 모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런데 많은 이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나는 법을 배울 때 찾아올 보람과 영광을 생각하지 못할까.”
‘갈매기의 꿈’이 70∼80년 젊은이들에게 참다운 자유를 갈망하는 이상과 희망의 메시지로 읽혔다면, 이번 책은 IT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하찮은 먹이를 얻기 위해 끝없이 고기잡이와 해변 사이를 단조롭게 오가는 대신, 삶에는 특별한 존재 이유가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 자신이 탁월하고 지성적이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존재임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가 있다! 높이 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자각하기만 하면.”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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