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대회2연패 ‘시동’…제이미파오웬스코닝 5일 개막 퍼팅감각등 재무장

      2004.08.03 11:37   수정 : 2014.11.07 15:49기사원문

박세리(27·CJ)가 과연 긴 슬럼프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을까.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 636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제이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이 박세리의 재기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5일부터(한국시간) 펼쳐진다.

박세리는 데뷔 첫해이던 98년 이 골프장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6차례 출전해 4회 우승을 차지했고 나머지 2번도 ‘톱10’에 들어 홈코스나 다름없는 곳. 특히 박세리는 이곳에서 18홀 최소타(61타), 72홀 최소타(261타) 등 숱한 기록을 쏟아냈고 지난해에도 13언더파의 좋은 성적으로 2타차 우승을 일궈내는 등 그야말로 ‘텃밭’이다.

지난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깊은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박세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통해 어느 정도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곳에서 완벽하게 재기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드라이브가 아직 예전의 모습이 아니지만 좌우 흔들림이 줄어 들었고 감각을 잃었던 퍼트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체진단이다. 게다가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불참함으로써 가능성은 더욱 높아 대회 2연패가 기대된다.

한국의 여름과 비슷한 오하이오주 기후여서인지 그동안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톱10’에 다수 입상할 가능성이 크다.

2002년 오하이오주에서 2차례나 우승 경력이 있는 김미현(27·KTF), 지난해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웬디스챔피언십 우승과 이 대회 공동 2위에 오른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박세리와 함께 우승을 향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또한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아리(18·빈폴골프)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전설안(23), 장정(24)을 포함한 박희정(24·CJ),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도 기대주들이다.

그러나 한국 군단에 대항하는 다국적군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카렌 스터플스(영국),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필리핀의 ‘골프 여왕’ 제니퍼 로살레스가 소렌스탐이 없는 틈을 타 저마다 무주공산의 주인이 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 관록의 우승 후보 캐리 웹(호주)과 로라 디아스(미국) 등도 경계 대상이다.


한편,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은 7일부터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골프장(파72·755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감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깎는 ‘스테이블포드 방식’. 상위 랭커들 상당수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대비차 불참했기 때문에 나상욱으로서는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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