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국 서일대 정보출판과교수…“e비즈니스로 출판 불황 극복”

      2004.08.12 11:45   수정 : 2014.11.07 15:24기사원문

“디지털 패러다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아날로그식 출판 경영만으로는 더이상 성장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프로그램(ERP) 구축을 통해 도서정보나 거래자료를 표준화할 때 중복 투자나 과중한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가 있지요.”

서일대 정보출판과 이은국 교수(47)는 “출판업계가 e-Business환경을 조성하면 출판 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7년 동안 YBM시사영어사에서 근무한 그는 지난 98년부터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강의를 하면서 디지털 패러다임에 조응하는 새로운 출판 전략으로서 ‘출판 e-Business’를 제안하게 된 것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 등 출판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디지털 시대 상황에 맞게 기존의 제도와 유통질서를 개편하는 등 물류정보화와 물류자동화를 도입하고 있어요. 그 결과 출판사-도매상-서점이 모두 현대적인 시스템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디지털 흐름에 따른 첨단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이고 있지요.”

이교수는 출판 선진국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데 비해 국내 출판업계의 e-Business는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출판업계는 지식경영의 토대가 되는 기획·제작업무는 과거 운영방식을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고작 재무관리와 고객관리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e-Business를 도입할 경우 재고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가 있는데다 그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까지 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IMF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독자들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출판사들은 판매정보의 부족으로 독자들의 요구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과잉생산, 과잉송품, 반품증가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지요.”

출판산업의 현대화?정보화를 위해서는 경영자의 마인드 변화가 중요하다면서도 차세대 ERP구축에는 정부차원의 재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교수는 강조한다.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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