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만여가구 공급…불황에 일정 연기,8월보다 44% 급감

      2004.08.27 11:46   수정 : 2014.11.07 14:41기사원문

부동산경기 침체와 추석 연휴로 오는 9월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움직임과 맞물려 상당수 지방 분양물량이 10월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건설업계와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9월에 전국에서 총 2만4138가구가 선보이며, 이 중 2만15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 8월 5만1269가구에 비해 무려 44%나 줄어든 물량으로, 부동산경기 침체와 추석 연휴로 건설업체들이 분양물량을 상당부분 10월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 물량 역시 최근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 일정을 대거 미룰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9차 동시분양=9월 초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9차 동시분양에는 13개 단지, 총 1513가구가 분양되며, 696가구가 일반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강동구 암사동 강동2단지는 분양시장 침체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분양이전에 조합원에게 좋은 동, 호수가 배정되는 만큼 청약 전에 배정 가능한 단지내 여건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오류 3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금호건설과 강남구 역삼동 신도곡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현대산업개발 물량이 눈여겨볼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기·인천=27개 단지, 총 1만4403가구가 공급되고, 이 중 1만27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 화성 동탄지구 1단계 분양 물량이 10월초로 연기되면서 지난달보다 물량이 줄었지만 경기 용인시 성복동, 광명시 광명·철산동, 성남시 성남동, 구리시 인창동 등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인기지역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경기 부천시 소사나 용인 동백지구 등지에서 청약저축 통장을 사용할 수 있는 국민임대 물량이 줄을 잇고 있다. 동백지구에서는 분양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 아파트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임대아파트 수요자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지방=부산, 대구, 강원, 경남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건설업체들이 분양일정을 10월 이후로 미뤄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 9월에 분양될 물량은 13개 단지 8222가구로, 일반분양은 8152가구다.


관심지역인 충청권의 경우 대우, LG, 벽산 등이 대규모 물량 공세를 준비중이지만 충청시장에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분양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수도와 고속철도 등 굵직한 호재가 많은 대전 동구 가오택지지구에 분양물량이 쏟아져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과의 인접성이나 이동 편리성이 좋아야 앞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따라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분양하는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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