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중국,대비책 서둘러야
파이낸셜뉴스
2005.02.13 12:32
수정 : 2014.11.07 21:42기사원문
일본시장에서 우리제품과 중국제품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04년 일본의 국별수출입 분석보고서’는 지금 세계시장에서 ‘뛰어가는 중국과 기어가는 한국’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일본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 14.5%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해에는 20.7%에 달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4.9%로 지난 2000년 5.4%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중국이 일본에서 약진을 보이는 것은 기존 섬유류는 물론이고 브라운관 TV, 컴퓨터 등 전자제품까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가격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선진국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중국 약진의 상징성을 가벼이 볼 수 없다.
이런 비상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으니 정말 큰 일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22위, 2002년 24위,2003년 25위로 매년 뒤처지고 있다. 게다가 노사갈등, 소모적인 정쟁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인들의 사기 또한 저하돼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고서는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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