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인간이 불러온 재앙”…EBS

파이낸셜뉴스       2005.09.27 13:43   수정 : 2014.11.07 13:42기사원문



공식 사망자 1069명, 피해 추정액 2000억달러, 그리고 이어진 강도, 약탈 등 치안부재….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휩쓸면서 남긴 씁쓸한 자취다.

지난 8월29일(현지시간) 미국 루지애나주를 비롯해 남부 일대를 강타한 카트리나는 미국인들에게 이처럼 물질적 피해만큼이나 커다란 정신적 피해도 남겼다. 세계 초강대국임을 자부하며 전위적 군사행동을 서슴치 않던 미국은 하늘이 내린 재해앞에서 결코 어쩔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되는 EBS TV 시사다큐멘터리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긴 것들’은 재앙이 빚어낸 교훈을 피해 당사자인 미국인의 시선으로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미국 전문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AETN이 제작하고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인 히스토리채널이 방영한 작품으로, 유독 카트리나의 피해가 컸던 뉴올리언스를 찾아가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세심히 짚어본다.

미시시피강과 폰차트레인 호수 등으로 둘러싸여 독특한 지리조건을 갖춘 뉴올리언스는 도시 팽창과 멕시코만 석유 발견 등으로 순식간에 습지가 메워지고 이로 인해 도시의 지반침하가 시작된다. 이는 파도의 속도를 낮춰주던 산호초가 급속히 파괴되고 습지 유실로 인해 범람된 물을 빨아들이는 펌프작용을 멈추게 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안일한 미국의 자세가 부른 예견된 재앙이었다는 것.

카트리나는 경제적으로도 큰 충격을 가했다.
멕시코만의 석유생산이 중단됐고, 전미 정유능력의 10%를 담당하던 루이지애나 정유 공장들은 일시 가동을 멈췄다. 내륙수로와 바닷길을 잇는 뉴올리언스 항구가 초토화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위협하며 세계경제를 긴장시켰다.

프로그램은 인간의 우매한 환상과 자연을 거부한 무지한 행동들이 문명과 관계없이 어떠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생생히 전해주며, 정확한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미 당국과 기술진의 증언도 함께 전한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사진설명=지난 8월2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후 수몰된 미국 루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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