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한은행’ 마무리 작업

      2006.02.21 14:21   수정 : 2014.11.06 12:17기사원문


오는 4월1일 출범하는 ‘통합 신한은행’이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중복 지점을 재조정하는 작업이 한창이며 통합은행 본사로 쓰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으로의 집결도 마무리에 들어갔다.

통합은행 임원진 인사도 사실상 마친 상태이며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도 각종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등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복 지점 이전작업 개시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과 조흥은행은 현재 각각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지점 405개와 541개 가운데 60여개를 ‘지리적 중복 지점’으로 분류하고 이전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 은행은 지난달 10여개 지점을 옮긴 데 이어 중복 지점 건물 가운데 임대 기한이 마감되는 순서대로 새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새로운 입지를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오는 2008년까지 통합은행의 지점을 170여개 추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점 재조정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간판 전면 교체 및 해외 점포 조정

조흥은행 간판도 통합은행 첫 업무 개시일인 오는 4월3일 이전에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다만 여러가지 여건과 사정을 감안해 몇몇 지점은 간판 교체작업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이 오는 10월께나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지점 재조정을 무리하게 서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중복 점포의 조정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중국 톈진, 홍콩 지점은 이미 통합이 완료됐으며 일본 도쿄 지점은 통합이 진행 중이다.

■카드사 합병 사전정지작업 중

이밖에 신한카드가 4월1일 조흥은행 카드사업부와의 통합을 앞두고 각종 수수료율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일 할부서비스 수수료율을 조정한 데 이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도 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합 신한카드는 4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똑같이 적용한다. 또 지난 17일부터 국내외 일시불 거래시 신규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해당 결제일까지 징수하던 리볼빙 이자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이밖에 이달 말 조흥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설명회를 갖고 신한카드 근무 희망자를 모집하는 한편, 임원 인사도 22일께 단행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신한-조흥은행 통합에 맞춰 사무실을 현행 신한은행 본점에서 조흥은행 본점으로 이전할 계획이나 조흥은행 본점 건물이 낡은 점을 감안, 조흥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리모델링 기간에는 상공회의소 건물 등에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임원진 구성 마무리

한편, 제주은행장에 윤광림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된 것을 시작으로 통합은행 임원진 구도가 짜여졌다. 통합 신한은행 집행임원(부행장)에는 신한-조흥 출신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탈락한 부행장 중 상당수는 자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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