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빅3’ 달라진 판매전략 눈길

파이낸셜뉴스       2006.05.23 15:11   수정 : 2014.11.06 05:27기사원문



이달 들어 변화를 보이고 있는 국내 휴대폰 ‘빅3’의 판매전략이 주목을 끌고 있다.휴대폰업계는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은 마케팅전략 및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앞세워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슬림슬라이드폰 등 기능을 강조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스킨폰, 카드폰 등 야심작을 내세우며 소비자 감성에 어필하는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LG전자의 ‘초콜릿폰’이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점이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효리폰 시리즈 등 슬림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만큼 기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감성을 중시하는 제품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며 “모델 전지현을 앞세운 스킨폰은 하루 3300대 이상의 개통 수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전지현폰’으로 애칭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업계에 화제를 몰고 왔던 ‘초콜릿폰’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라인업 다변화로 국면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형이동통신(GSM) 시장을 겨냥해 미니멀리즘 디자인 개념을 강조한 모바일 카드폰(모델명 LG-KG320)을 선보였다. 제품 뒷면 카메라 부분에 슬라이딩 렌즈 커버를 장착해 디지털카메라 느낌을 살리는 등 ‘초콜릿폰’과의 차별화를 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판매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초콜릿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며 “조만간 카드폰을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 GSM시장에서도 기능을 부각시킨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지난 4월 이후 큐리텔 브랜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고가브랜드 SKY와 함께 ‘양동작전’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4월초 3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선보인 지니폰(모델명 PT-S210)의 경우 제품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 대상으로 팬택계열 전략상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달 초에도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기능을 탑재한 시어터폰(PT-S200)을 출시하는 등 큐리텔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 전략과 동떨어진 제조사의 품목다변화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신업계 모 관계자는 “제조사의 제품 판매전략이 경쟁업체 브랜드에 대한 물타기 성격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1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모델을 구축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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