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선글라스 시중보다 30% 저렴

파이낸셜뉴스       2006.06.23 15:14   수정 : 2014.11.06 04:02기사원문



캐주얼 정장으로 멋을 한껏 부린 30대 초반 미혼 회사원인 김범규씨(31·현대상선 근무)는 얼마전 서울 남대문시장 안경점에서 선글라스를 장만했다. 김씨가 이날 구입한 것은 명품브랜드 ‘에스카다’의 투톤 블랙컬러 선글라스. 김씨는 도수를 넣은 렌즈를 포함해 25만원에 이 선글라스를 샀다.

김씨는 “백화점보다 10만원가량은 싼 것 같다”며 “브랜드별로 제품들이 많아 직접 써보고 내 얼굴에 어울리는 제품을 골라가며 살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남대문시장에서 김씨를 만난 지난 20일 저녁. 대학생, 중년부부, 젊은 직장인, 일본인 관광객 등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로 안경점마다 활기에 넘쳤다.

■동네 안경점보다 가격 30∼50% 저렴

남대문시장 안경점은 가격도 30%가량 저렴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된 게 매력. 그래서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10대 학생들부터 60∼70대 노인들까지 다양하다. 이중 절반이 단골고객이라는게 이곳 안경점 사장들의 자랑. 현재 남대문시장엔 안경 도소매점만 150여 곳이 넘는데 이곳에서 유통되는 안경은 전국 유통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안경점은 한달 매출이 3억원을 넘는다는 후문.

이날 한 안경점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가네다 지우코(70)는 남대문시장 단골고객. 그는 “일본보다 가격이 싸고 제품도 믿을 수 있어 관광도 하고 안경도 맞추러 왔다”며 “특히 몇십분안에 안경을 맞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에서 판매하는 안경은 30∼50%가량 싸다. 그중 국산 안경테나 렌즈는 안경점에 따라 많게는 절반까지 싸게 팔기도 한다. 그만큼 안경은 그 가격에 팔아도 밑지지 않는다는 말. ‘박리다매’인 셈이다.

남대문시장 안경점 업체들이 말하는 요즘 잘 팔리는 안경은 심플하면서 화려한 디자인. 빨강색 등 원색계열의 튀는 색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남대문시장에서 12년째 안경점을 하고 있는 세계로안경타운 김영도 사장은 “안경은 사람들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며 “안경테 재질은 스테인리스, 티타늄, 베타티탄 등 견고하면서 가벼운 테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국산과 수입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안경테 가격이 최저 1만원선부터 보통 2만5000∼3만5000원이면 괜찮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아이디시, 프레덴하우스, 알란미클리 등 수입 명품브랜드 제품은 10만∼30만원.

■명품 선글라스도 ‘실속 쇼핑’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선글라스를 장만하러 남대문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선글라스 판매는 예전같지 않다는 게 이곳 안경점 사장들의 공통된 말. 이유는 백화점에서 구입하거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싸게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

그러나 여전히 남대문시장은 ‘명품 선글라스 할인점’이라 할 만하다. 남대문시장에서 판매하는 선글라스 가격대는 보통 2만5000∼6만원(국산). 샤넬, 에스카다, 셀리느, 레이벤 등 유명 외국브랜드는 7만∼35만원. 시중가보다 30%정도 싼 편. 요즘 유행하는 선글라스는 원형이나 달걀모양의 오벌형. 크기는 지난해보단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큰 게 인기다.
색상은 갈색, 회색이 유행하는데 특히 투톤 컬러(위에서 아래로 색상이 점점 연해지는 것)를 많이 찾는다.

맞벌이하는 부인과 함께 경기도 오산에서 남대문시장을 찾은 오성식씨(51·자영업)는 이날 아내에게 23만원짜리 선글라스 겸용(약간의 색을 넣은 렌즈) ‘시슬리’ 명품브랜드 안경을 선물했다. 오씨는 “동네 안경점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곳 단골집에 자주 온다”고 말했다.

칼안경 박종운 점장(36)은 “올해는 선글라스가 복고풍으로 크기도 크지만 테가 훨씬 화려해졌다”며 “테 색깔은 블랙, 화이트나 자주색 등을 선호한다”고 말하며 셀리느나 에스카다 등 명품 고가브랜드의 주고객은 20∼30대 여성들이라고 소개.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